대지는 파주출판도시의 중심부 대로를 따라 나란히 흐르는 개천 동쪽 건너편에 면해 있다. 출판도시의 정신인 ‘공동성의 실현'이 다른 프로젝트와 함께 실천되어야 하는 가운데 대로에서 직각방향으로 트여진 시선이 개천을 건너고 이 부지를 지나 심학산 쪽에 이르도록 설정된 마스터플랜의 원칙에 따라 건축물의 배치를 결정하고 건축물 전체가 환경과 적절히 맞닿으면서 숨을 쉬는 환경 만들기에 주력하였다. 가급적 많은 썬큰 가든을 두어 지하의 좋은 환경 조성을 꾀하였고, 개천 변으로는 직원들이나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개천의 자연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파고라를 설치하여 강 건너에서도 북이십일의 인식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1층 전시장을 포함하는 지상부분은 한 건축물 안에서 생활하는 가족은 물론 이 곳을 찾는 방문자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친밀성을 높이고 서로의 가족적 친근감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좁고 긴 복도는 브릿지로 분절되어 지루함 대신 인간적 교류를 이끌고 천창을 통한 빛은 건물 전체를 밝게 하여 일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방철린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