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입구에서 송추 방향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경관 좋은 곳에 새로 마련된 주택부지에 두 개의 주택이 계획되었다. 나란히 붙어있는 두 대지의 건축주는 서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서 백발이 성성함에도 이웃에서 나란히 같이 사는 재미를 천진난만한 어린 친구 사이같이 미리부터 이야기할 만큼 정이 느껴지는 호감 가는 건축주이다.
이 두 개의 대지에 지어질 집을 계획하면서 이 두 집이 나란히 붙어있으므로 일어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았다. 이 두 개의 집이 전혀 별개로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공동의 행위를 위한 공간적 배려와 요소를 갖게 할 것인가 그리고 외부에서의 인식의 문제에 있어 통일성을 강조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달라 보이는 두 개의 집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 하는 사항들이었다. 여러 생각 끝에 두 개의 집에 부여하여야 할 사항은 이웃으로 생활하기에 방해가 되는 배타적 요소는 최대한 제거하고 공동의 행위를 위한 요소는 두 대지와 접한 외부의 장소에서 그리고 서로를 초대함으로서 찾는 것으로 하였으며, 외부에서의 인식성의 문제는 한 마을로서의 디자인 적 통일성과 그러나 개개의 개성이 보여질 수 있는 특징적 차별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하였다.
1차 디테일설계도까지 완성되었던 계획안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관의 정책변경으로 못쓰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2차 설계도로 집을 지을 계획을 하고 있는데.... 방철린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