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실용화 일상화, 도시적 수용, 이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한류가 동아시아에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옥 바람이 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옥이 문화 상품으로서 전략적 가치를 들고 세계문화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걸어 들어 간 것은 근자의 일입니다. 세계적으로 건축이 문화 산업의 주체로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었으나 우리가 한옥의 이러한 잠재력을 국민적으로 자각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십여년 남짓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한 문화의 브랜드 화 정책 일환으로 한옥의 가치와 중요 성을 인지하면서 비롯된 이 일은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국가 주택건설정책의 하나로 추진하 려는 커다란 의식의 전환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한옥은 더 이 상 개별성을 지닌 주거형식이 아니라 우리시대의 얼굴이자 자화상이 되고 있으며 중요한 국 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한옥의 일반화와 일상화에 대한 반성 과 함께 한옥의 산업화 기술에 대한 냉정한 검토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과연 한옥은 산업화 할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각계의 반응이 뜨겁고 결과에 대한 회의 적인 시각이 다소 있는 것도 사실 이지만 문화 전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시대 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 과제는 더 이상 한국건축계로 하여금 조상으로부 터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유산 한옥, 이것을 조선시대의 모습 그대로 방치하거나 한옥은 그 저 경치 좋은 곳이나 시골에 짓는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 정도로 내버려두도록 우리들의 직 무유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옥은 옛날에도 그러 했던 것처럼 민중의 절실한 주거형식으로 다시 탄생 할 수 있는 것일까. 아파트로 모든 주거건축이 획일화 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거의 골 동품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옥을 녹색 도시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국민 건축 한옥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바로 이 문제는 한옥이 지닌 고전적 가치와 복 고적인 미학적 문제를 담론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한옥은 민중이 사랑하고 널리 향유할 수 있는 민족 긍지를 지닌 주거형식으로 어떻게 짜 맞추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건축인들 에게 묻는 이 시대의 질문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이찌보면 이 문제는 이 시대가 우리 건축인들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이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 학회에서는 이를 모색하기위한 첫 시도로서 한옥의 일상화와 도시적 수용 어디까지 왔는가에 대하여 각계의 의견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 문제는 국민적 여망이 내재되어 있는 만큼 어느 한 개인이나 소수 단체의 역량으로 단시간에 풀어 갈 수 있는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한 복합적인 사안인 이 므로 본 학회는 주거와 도시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한국고전건축에 익숙한 학자들 그리고 작 품을 다루는 건축가와 한옥을 지어온 도편수와 목수들 그리고 임업관련단체와 이것의 일상 화 도시화를 추진해갈 건설인들의 네트워킹과 끈질긴 토의를 위한 공동의 토론의 장을 만들 고자 합니다. 그래서 대한 건축학회 역사위원회에서는 이들 논의할 첫 장으로 한옥의 실용화와 도시화 에 관한 심포지엄을 기획하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와 공동주체로 관련학회와 협 회의 후훤을 받아 한옥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심포지엄을 아래와 같이 마련합니다. 공사다망 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와 내용을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위원회 위원장 한 재 수 대한건축학회 회장 손 장 열
대한건축학회 역사위원회에서는 오는 6월 17일(수)에 한옥의 실용화 일상화, 도시적 수용, 이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한옥과 도시포럼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한옥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중요한 시간으로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