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포트만(John Portman)의 작품인 샌프란시스코의 하이아트 호텔(Hyatt Hotel)내부 아트리움
역사적 흐름
금번 北아메리카 여행을 통해서 많은 근대건축과 현대건축을 볼 수 있었지만 특히 John Portman이나 I. M. Pei, Hugh Stubbin 그리고 Bregman 등의 건축가가 설계한 새로운 경향의 건축을 접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이 설계한 건축을 보면 단순히 건축가로서 뿐만이 아니고 企業投資家, Developer 또는 owner의 입장에서 건축물을 계획하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분명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 보여지는데 이들 計劃을 성공적으로 이끈 변화된 사고와 공통된 방법론은 무엇일까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産業革命이후 도시는 상업중심이 되면서 密集화가 가속 되었는데 시카고 火災이후 시카고派의 등장에도 더욱더 대규모의 건축물과 도시건설은 계속 이어져 갔다. 그러나 기업주들의 利潤추구로 건축물은 고층화만 열을 올렸을 뿐 도시전체의 기능이나 환경은 깊게 고려되지 않았다.
1930년대 후반 그로피우스, 브로이어, 로에 등이 美國에 移住하면서부터 鐵骨構造와 커튼 월(Curtain wall)등의 신 재료들이 건물의 형태를 결정짓는 구조미적 주 요소가 되었고 건축의 도시계획적 측면에서의 기능과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해리슨(Harrison)의 록펠러센터(1938), S. O. M의 레버하우스(1952), 미스(Mies)의 시그램빌딩(1958), 체이스 맨해튼(Chase Manhattan)은행(1961), Marin midland(1967) 등은 도시중심부에서 垈地의 일부를 準公共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시도하였고, 또한 이러한 공간을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상되었으며, 樹木과 물을 이용한 환경을 조성하여 太陽과 자연을 인간에게 제공해 주려는 노력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도심부에서의 도시와 건축물 사이의 오픈 스페이스에 대한 추구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는 경향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플라자(Plaza)를 건물 내부로 끌어들임으로써 기후에 관계없이 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여 주고 건축물 본래의 목적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에너지 보존(energy conservation) 운동에 대한 일환책이 될 수도 있었다.
존 포트만의 작품들

샌프란시스코의 하이아트 호텔(Hyatt Hotel)
존 포트만(John Portman)의 작품인 샌프란시스코의 하이아트 호텔(Hyatt Hotel), 시카고 O’Hare의 하이아트 호텔, 로스앤젤레스 Bonaventure호텔 그리고 호놀룰루의 하이아트 호텔 등의 건물을 한눈에 보았을 때 이들 일련의 작품들은 모두 같은 컨셉트(Concept)로 출발하여 원과 직선을 잘 適用해 발전시켰으며, 개개의 特性을 살린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공통되는 점은 모두 중앙에 아트리움(Atrium : 중앙홀)을 설치하여 적극적인 스페이스(Positive Space)를 형성하고 몇개 층을 오픈시켜 上部에 스카이라이트(Skylight)를 설치하였고 여기로부터 太陽光線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기둥, 발코니, 스트립 엘리베이터(Strip elevator), 樹木, 물, 가구 등이 모듈(module)의 明確한 秩序 속에 디자인되고 배치되어 있 었다. 그 건축들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으며 도시생활의 質을 향상 시켜주리라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였다.
Bonaventure호텔의 5층으로 된 저층부의 巨大한 콘크리트 벽에 있는 아주 조그만 구멍같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8개 층으로 된 로비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최대한의 다이나믹한 空間展開를 하기 위해 그렇게 작은 현관을 설치한 것이다. 닐 해리스(Neil Harris)는 「Living with Lobbies」라는 그의 글에서 「아 포트만의 로비는 儀式的인 舞臺이거나 혹은 피곤한 者와 기다리는 자를 위한 안식처가 아니고…… 客室에 들어갈 기 전의 공간도 아니며 또한 境界의 공간은 더욱 아니며 각 건물들의 섬인 하나의 클라이맥스(Climax)인 것이다. 아마도 각 건물 개개의 로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넓게 펼쳐지는 展望——이것은 아메리카의 공간에 대한 理想이다.——대신 차차 遮蔽된 조경을 예시한다」라고 말했다. 포트만의 아트리움은 이제까지의 호텔 로비와 그 성격이 다르고 또한 그의 「Coordinate Unit」의 적용에 있어서 하나의 센터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Bonaventure호텔의 아트리움
그러나 Bonaventure호텔의 아트리움은 O’Hare의 하이아트 호텔의 그것보다 중심의 Core가 비대하고 스카이라이트가 낮았으며, 더우기 2층의 브리지(Bridge)가 사방에 연결되어 있어 너무 복잡하고 상쾌한 감이 덜했다. 또한 2, 3층 묵는 손님의 입장에서 볼 때 자기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없어 당황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하이아트 호텔의 아트리움은 客室배치를 상부로 올라갈수록 內部쪽으로 들여 밂으로써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잭슨의의 地球座를 재현하여 한층 공간의 질을 높여 놓았지만 좁아진 스카이라이트 때문에 사진에서보다 훨씬 어두워서 갑갑함을 느꼈다.
페이의 國立美術館 東館

워싱턴 국립미술관 동관의 열린 아트리움
페이(I. M Pei)의 1978년 작품 「East Building of National Gallery of Art」는 워싱턴市 중심부의 동서축인 Capital Mall과, 國會議事堂과 백악관을 연결하는 斜線軸인 펜실베니아街(Pennsylvania Avenue)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곳의 주위에는 다른 문화시설들이 배치되어 있고 또 국회의사당과 가장 가까이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위치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건물과 美術館 舊館사이의 플라자는 가로 지르는 車道 때문에 두 건물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을 듯 했으나 車道를 플라자와 같은 재료로 포장, 서로를 연결함으로써 두 건물의 연관성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플라자의 유리 오브제와 분수는 단순히 장식이 아닌 地下層에 있는 레스토랑의 스카이라이트이며 또한 창에 면한 폭포 역할을 했다.
건물내부 구성의 主題는 垈地 형태에서 얻을 수 있는 2등변 삼각형과 직각 삼각형 그리고 몇개 층을 오픈함으로써 얻어지는 스카이라이트였다. 이 스카이라이트는 태양광선을 충분히 받아들인다. 기둥역할을 하는 스페이스 월(Space wall)의 彫刻的 요소와 브리지, 계단,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그대로 空間秩序에 이용함으로써 移動하면서 보는 視界는 항상 새로와지며 특히 아트리움 중앙의 거대한 Mobil objet는 이러한 3차원적 공간 속에서 4차원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의 드라마 연출을 도와주고 있었다.

워싱턴 국립미술관 동관
뉴욕의 Citicorp Center

뉴욕의 시티콥센터
뉴욕의 Citicorp 센터는 Hugh Stubbin의 1972년 작품이다. 이 건물은 렉싱턴街(Lexington Avenue)와 3街(Third Avenue) 사이 그리고 53번로(53rd Street)와 54번로(54th Street)에 위치한 상업적 목적을 위한 기능과 업무기능을 복합적으로 계획한 건물이다. 6개 층에 달하는 높이를 地面에서 띄 이 건물은 보는 순간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숨막히는 막혀진 건물의 숲속에서 갑자기 시선이 탁 트이고 태양광선은 건물 下部 플라자를 비추었다. 이 플라자 위를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生氣와 기쁨이 있었으며 이 건물이야말로 뉴욕의 시민이 진심으로 희구하는 인간적 공간을 제공한 최고의 傑作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內部 아트리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작은 舞臺에서 하고 있는 1인 무언극을 구경하며 웃고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이 분위기는 책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진으로만 보던 것과 전혀 다르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였다. 아트리움 주위를 둘러 있는 3개 층의 복도는 각 商店들과 면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금 산 물건을 들고 오가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축제 분위기(Festival Mood) 바로 그것이었다. 하루 2만명 이상의 사람이 이곳을 찾아 마시고, 먹고, 쇼핑을 한다고 한다. 이 건물이 계획되기 전 이 블럭(Block)에는 점점 商店街의 質이 떨어져서 디스카운트 스토어(discount store), pizza palor, 도색영화관 등이 늘어났다 하나 지금은 상점과 음식점의 질이 높은 수준에 올랐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까지도 이 건물에 사용한 알미늄 판넬과 같이 깨끗이 보일 정도로 모든 수준이 상승 되었다.
터론토의 Eaton Center
캐나다 터론토(Toronto)의 이튼센터는 「Bregman & Hamann and The Zeidler Partnership」이 터론토 다운타운의 市廳舍 바로 옆에 계획한 것이다. 그것은 5개 블럭에 계획되었으며 백화점, 쇼핑 몰(shopping mall) 그리고 사무실 건물과 駐車시설을 복합시킨 맘모스 빌딩으로 그 규모가 너무 커서 市廳舍 옥상에 가서야 그 全體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의 쇼핑 몰은 3개 층으로 되어있었으며 3층은 유럽의 고급품을 파는 상점가로 구성되고 2층은 중간 가격의 체인스토어(chain store)들, 그리고 1층은 저렴한 가격의 체인스토어와 간단한 음식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쇼핑 몰은 각 층을 걷는 기분이 서로 달랐다. 3층은 잘 기른 樹木과 가로등이 있고 바로 위가 스카이라이트로 되어 조용한 天國을 걷는 기분이었으며, 2층은 3층 바닥의 오픈된 곳으로 가끔 스카이라이트가 보이고 또 벤치가 적당히 배치된 쾌적한 몰(mall)이었다. 그리고 1층은 작은 나무와 강하게 표현된 바닥 패턴(pattern) 그리고 TV閉鎖回路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가끔 뚫린 위층 슬라브 사이로 스카이라이트가 보인다. 건물은 構造體와 설비시설 파이프를 노출시키고 또 백색으로 처리함으로써 상점 개개의 디자인을 어렵지 않게 도와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상점들의 개성들이 뚜렷이 돋보이는 것을 느꼈다.

터론토(Toronto)의 이튼센터 쇼핑 몰
또한 1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사람들이 직접 그 입구로부터 들어왔으며 그로 인해 기업주측의 목적을 한층 더 달성시킨 것 같다. 3층 상부로부터 스카이라이트 하부까지의 각층은 屋內 주차장으로 되어 건물 후면에 배치된 넓은 주차장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복잡한 車의 動線을 원활하게 처리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건물이 면한 Yonge street는 원래 항상 번잡한 거리였으나 이 건물이 들어선 후 행인과 고객의 動線을 완전히 분리시켜줌으로써 번잡을 해소시켜주었고 지금은 Yonge street에 벤치와 樹木과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오가는 행인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이 건물 이외에도 터론토에는 메트로폴리탄 터론토 도서관(Metropolitan Toronto Library)을 비롯한 몇개의 건물이 아트리움을 주제로 최근 완성되었다. 이 건물들을 보고 태양, 인간, 자연, 건축, 도시, 경제의 함수관계를 풀어보려는 노력이 北아메리카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존재하므로 건축이 필요했고 건축들이 모여 建築群을 형성했으며 이 건축군은 도시를 콘크리트 숲으로 뒤덮어버리고 그 숲은 경제를 휘둘렀으며 또한 인간에게서 태양과 자연을 빼앗아갔다. 이와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北아메리카에서는 지금 한참 인간의 回復과 태양의 적극 이용에 대한 철저한 운동이 전개 되어가고 있다.
방철린/정림건축재직시/공간지8002게재
상기 글은 1979년 10월말경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기에 공간사(空間社)가 국내 최초로 주최한 북미주 건축여행을 다녀온 후 쓴 글입니다. 비자는 관광여행이 금지되던 시기라 문화비자라는 명목이었습니다. 공간지에 게재된 이 글은 당시의 책 이외에는 공개되지 않아 부득이 워드로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젊었을 적 처음 쓴 글이라 글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여기에 올리면서 읽기 편하게 글을 수정하였는 바 내용은 전혀 바뀐 게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사진들은 게재되었던 사진 원고가 없어 비슷한 사진으로 보완 업로드 했음을 알려드리니 하해와 같은 너른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방철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