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韓國建築家協會作品賞受賞 / Win the 1999 Architectural Prize of KIA
하늘마당 Ⅱ 설계소묘
하늘마당Ⅱ는 갑자기 찾아온 건축주에 의해 설계의뢰 되었다. 오래전부터 나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다는 건축주는 나의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신의 가족이 함께 단란하게 살 주택과 임대를 위한 다가구주택이 건축물의 용도라는 것, 거실옆에 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것 이외의 모든설계는 나에게 맡기겠노라는 것 등을 주문하였다.
강남의 주거지역이 모두 그러하듯 이곳 잠실도 개발당시 지어졌던 주택들이 헐려나가고 개발후 제2기 건축이라할 다가구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인지라 대지 주변상황도 이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었다. 건축주의 수지균형을 생각한 연면적과 강화된 주차장 법을 전제로 계획을 하자니까 공간의 여유를 조금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은 복도와 계단에서 일어나는 것 이외에 다른 기대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계단과 복도는 외기에 노출되도록 반외부공간으로 계획하여 한치의 여유도 없는 외부공간의 역할을 이곳이 담당토록 하였으며 이 계단과 복도가 주차장 측으로 열리도록 하여 건물군속의 폐쇄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계단과 복도는 층별로 변화있게 계획하여 마을의 골목길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함은 물론 식별성과 공간적 다양성을 제공 시킬것으로 기대한다. 선큰테라스는 지하층 세대에게 항상 빛과 바람이 들어오도록 도와줄 것이며 3층 원기둥이 있는 하늘마당은 계절을 느낄 수 있어서 거주하는 주인에게 정서와 여유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옥탑에 얻어지는 자유공간에는 마루를 깔아 평상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이곳은 옥외공간이 모자라는 도시속에서 가족들이 다양한 행위의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달빛 쏟아지는 여름밤, 평상에 앉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사색에 잠길 수도 있지 않을까? 방철린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