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아크릴봉으로 디자인된 영국관외관 영국관입구 양옆으로 아크릴봉의 디테일이 보인다.투명한 봉은 한쪽끝에 빛을 쏘이면 그 빛이 봉의 끝으로 나온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바늘 같은 봉의 바깥쪽 끝이 밝게 빛이 나도록 하였다. 전시장 내부 역시 봉의 빛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시장 몸체에서 내부로 뻗어나온 사각아크릴 봉..빛을 발하고 있는 봉의 끝부분에는 씨앗이 들어있다.
지난 7월2일과 3일은 상하이 엑스포장에서 보냈다.
엑스포장이 다그렇지만
상하이 엑스포장도 무척 사람이 많았다.
관마다 줄서있는 것을 보면 들어갈엄두가 나지 않는다.
실제로 한국관의 경우 3시간이상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다 상하이 엑스포장은 너무나 무더웠다.
밤낮 없이 섭씨37도를 유지했고 습도가 너무 높아
마치 사우나 도크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거기에다 비까지 내리니 거의 최악의 상태이었다.
낮엔사람이 많아서 엑스포 국가관의 관람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었다.
오후 3시쯤 부터는 그늘에 앉아 쉬다가 저녁을 먹고 나니 좀 상태가 나아져서
다시 관람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한시간 가량 투자하면 한개 내지 두개의 관을 볼 수 있었다.
영국관의 생김새가 다른관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궁금증을 갖게 하여 우선적으로 들어가 보았다.
강력한 인상, 강력한 멧세지, 생각하기 힘든 구성방법 등 군계일학이었는데
영국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으로
창의성과 친환경성을 주제로 'Seed Cathedral'이라 명명했다한다.
바늘 하나하나는 발광하는 요소이고 수많은 바늘이 모여 영국이라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덩어리 전체가 은은히 빛을 발하는데
낮에는 햇빛을 받아들여 내부를 밝게하고
밤에는 반대로 내부의 빛이 외부로 확산되도록 디자인되었다.
중요한 것은
바늘 하나하나가 안쪽에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씨앗이 갖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친환경의 의미도 있지만,근본, 잠재력,번식력 -이것은 곧 미래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에 그렇게 많은씨앗 곧 미래를 품고 빛을 발하는
섬의 나라 영국이 세계의 중심에 있지않냐는 멧세지가 담겨있는 거라 본다.
주저리 주저리 많은 걸 보여주려 하는 것 보다 얼마나 강하고 인상적인가?
사진 . 글 방철린 (20100702)
건축그룹칸 (Architect Group CA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