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타바(몰다우)강 건너에서 본 화려한 프라하성의 야경입니다. 1917년 부터 지금까지 대통령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이성은 중앙에 높이 솟은 성 비투스 대성당의 첨탑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900 여년 이상을 기독교라는 한개의 종교를 중심으로 이어진 철저한 신 중심의 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건축의 역사를 한곳에 모아놓은 박물관같이 성내에는 시간을 두고 지어진 많은 신전건축을 중심으로한 건축물들이 즐비합니다. 로브코위츠궁전, 성조지바실리카교회, 성십자가교회 ,성조오지아수도원등의 건축물들이 다양한 건축적 양식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로마네스크, 초기고딕, 고딕, 바로크 그리고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오랜기간을 이어온 유럽건축양식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성임에도 성내에서 인간적인 공간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철저히 신 중심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결과이겠지요. . . 몰다우강에 반짝이는 영롱한 성의 불빛을 보고 있노라니 불현듯 머리 속에선 1000 여년간의 프라하 성안에서 있었던 왕실의 이야기들이 필름이 감기듯 스쳐 지나갑니다. 곧이어 어디에선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에서의 '몰다우'가 아름다운 선율로 귓가에 넘실댑니다. 사진 글 방철린 http://myca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