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의 대지는 서울 강남의 블록 안쪽 2개의 도로가 T자로 만나는 점 상부에 위치한다. T자의 수직 획에 해당하는 10미터 도로의 터미너스가 되는 장소가 곧 부지가 되는 셈이다.
근린생활의 성격이 그러하듯 저층부에는 보통 사람의 왕래가 잦은 업종이 들어오는 것이 예사이므로 외부에서 쉽게 접근하고 직접 출입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과 이 장소를 위한 건축적 장치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계단, deck 그리고 발코니 등이 이곳에 계획되고 배치됨으로서 이 장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게 되고 장소로서의 가치를 더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상층부에는 하늘마당을 두어 밀집된 도시구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도시 속의 건축물에 의한 시선차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하여 하늘마당 쪽으로 열린 계단이 있는 홀의 창은 남북방향 모두 투명유리로 처리하여 도시의 열린 시선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