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입학하고 입학식을 치뤘던 강당이 나에겐 건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한 건축물이었는데,알고보니 박학재 교수 작품이었다. 학교 재학중 박교수께 수업을 받으면서 다른데선 상상도 못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안타깝게도 그 작품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새 건축물을 짓는답시고 돈주고 못살 이 좋은 문화재를 없애버린 것이다. 학교 당국과 담당교수들의 안목이 심판을 받을 수준이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지난 2015년 3월 중순에 업무차 파리출장을 하였다. 파리에서만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볼일을 보는 시간 외에는 짬짬이 시간을 내어 도시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건축물답사가 목적이 아니라 거닐며 보는 도시풍경이 목적이다. 도착한 11일 첫날 오후에는 시청에서부터 에펠탑까지, 그 다음날인 12일은 아침일찍 미라보다리 부근 씨트로앵공원과 그 주변을, 그리고 13일밤 도서관과 다리건너 주변 생떼밀리용 등 시간이 되는대로 여기저기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짧은 기간의 여행이었지만 파리에서의 다양한 도시경험의 기회가 되었다.
이번학기 도시재생프로젝트는 홍제동이다. 홍제동이라는 특수한 역사를 가지고 성장해온 동네는 다른 동네와다르게 발전이 더디고 침체가 되어있는 곳이기에 그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 되어있는 홍제동의 침체원인과 함께 현대인에게 동조될 수 있는 도시조건을 치유해주면서 자연친화적이고도 인간적인 도시로 다시태어나게 함이 이번학기과제이다.